목차
서문(序文)

제1부 | 품격 있는 술자리를 위한 제언
술의 묘미는 취하는 데 있지 않고, 절제하는 데 있다.
술상 머리에서는 권위와 나이를 포기하고, 대화는 테니스 공을 주고받듯이
술상 머리에도 품격이 있는가?
건배(乾杯)하지 말고 함배(銜杯)하자.
시와 술은 연인과 닮은꼴이다.

제2부 | 권주한시(勸酒漢詩)의 멋과 풍류
권주한시(勸酒漢詩)의 정의 및 의의
영원한 술의 고향, 중국 감숙성(甘肅省) 주천(酒泉)
이유원(李裕元) 분우락(分憂樂):이 생전에 오래 술에 취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오.
왕유(王維) 위성곡(渭城曲):그대에게 권하노니 다시 한 잔 술을 드시게나.
잠삼(岑參) 촉규화가(蜀葵花歌):술상 머리에서는 술 사는 돈을 아끼지 마시게.
왕한(王翰) 양주사(涼州詞):술에 취하여 모래사장에 눕더라도 그대는 웃지 말게나.
이백(李白) 산중대작(山中對酌):한 잔(一杯) 한 잔(一杯) 또(復) 한 잔(一杯)
이백(李白) 월하독작(月下獨酌):내가 노래 부르니 달이 머뭇거리고
이백(李白) 독작(獨酌):세 잔 술에 대도(大道)에 통하고, 한 말 술에 자연(自然)에 합치되네!
이백(李白) 대주부지(待酒不至):봄바람과 함께 취한 손님, 오늘 참으로 서로 어울리시네!
두보(杜甫)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이백은 술 한 말에 시 백 편을 짓고
두보(杜甫) 곡강(曲江) 2수(二首):인생에서 일흔 살은 예로부터 드물었다오.
두보(杜甫) 견흥(遣興) 제5수(第五首):꽁꽁 동여맨 시신은 결국에는 빈손으로 산등성이에 묻히게 된다오.
최민동(崔敏童) 연성동장(宴城東莊):꽃을 바라보면서 몇 번이나 술에 취할 수 있겠는가?
최혜동(崔惠童) 봉화동전(奉和同前):서로 만나서, 서로 자리를 함께 했으니, 우선 술 한잔하세!
백거이(白居易) 문유십구(問劉十九):술이나 한잔 아니 마시겠는가?
백거이(白居易) 동이십일취억원구(同李十一醉憶元九):취하여 꽃가지를 꺾어 술잔을 셈하는 산 가지로 삼았다네!
백거이(白居易) 권주(勸酒):전당포에서 빌린 돈으로 술이나 사 마셔보세!
나은(羅隱) 자견(自遣):오늘 술이 있으면 오늘 술에 취하자!
우무릉(于武陵) 권주(勸酒):가득 따른 이 술잔 그대는 사양하지 마시게.
유령(劉伶) 주덕송(酒德頌):누룩을 베고 술지게미를 깔고 누우니
이백(李白) 장진주(將進酒):모름지기 한 번 마셨다 하면 삼백 잔이라네!
이하(李賀) 장진주(將進酒):그대에게 권하노니 종일토록 흠뻑 취하시게나!
이규보(李奎報) 속장진주가(續將進酒歌):그대는 술 마심을 사양하지 말게나!
이규보(李奎報) 취가행 주필(醉歌行 走筆):꽃과 버들이 한창인 시절에 어찌 아니 마시겠나?
이색(李穡) 서린의(西隣) 조판사가(趙判事) 아랄길을(阿剌吉) 가지고(以) 왔는데(來), 그 이름은(名) 천길이었다(天吉):술 반 잔을 겨우 마셨는데 훈기가 뼛속까지 도달하고

제3부 | 우리말 권주가(勸酒歌)의 멋과 풍류
우리말 권주가(勸酒歌)의 정의
조선 후기 십이가사(十二歌詞) 가운데 권주가(勸酒歌)나 권주가류(勸酒歌類)는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유행하게 되었나?
정철(鄭澈) 장진주사(將進酒辭):한 잔(盞) 먹세그려, 또 한 잔(盞) 먹세그려!
박인로(朴仁老) 권주가(勸酒歌):이 한 잔(盞) 아니면 이 시름 어이하리!
최남선(崔南善) 소장본 「청구영언(靑丘永言)」 권주가(勸酒歌):잡으시오, 잡으시오, 이 술 한 잔(盞) 잡으시오.
「조선가요집성(朝鮮歌謠集成)」 권주가(勸酒歌):한 잔 술을 어찌 사양하리오?
「가요집성(歌謠集成)」 권주가(勸酒歌):불로초로 술을 빚어 만년배에 가득 부어 비나이다, 남산수를.
정현석(鄭顯奭) 「교방가요(敎坊歌謠)」 권주가(勸酒歌):술이 인간에게는 아름다운 녹봉이 아니겠는가?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 아속생(啞俗生) 권주가(勸酒歌):잡으시오, 잡으시오. 이 술 이름은 합환주(合歡酒)라.
우리글 소설 「남원고사」 속 권주가:처박이시오, 처박이시오, 이 술 한 잔 처박이시오.
우리글 소설 「옥단춘전」 속 권주가:전에 한번 못 뵈었으나 내일 보면 구면이라.
우리글 소설 「이춘풍전(李春風傳)」 속 권주가:잡고, 잡고 잡으시오. 권할 때 잡으시오.
판소리 「춘향가」 속 권주가:진실로 이 잔 곧 잡으면, 천만 년이나 그 모양으로
판소리 「흥보가」 속 권주가:내가 남의 초상 마당에서도 권주가 없이는 술 안
먹는 속 잘 알지?
이런 권주(勸酒) 시조(時調)는 어떠한가?
시대에 따라 진화(進化)하는 권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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