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머리말 학교는 다니는 곳이고 핵겨는 댕기는 디여

1부 꼬도바리 주제에 말은 잘 히유
겅건이만 많으믄 기냥 좋았어
종재기와 양재기
역구리 찔른 늬가 책음져
갑절과 곱절, 곱쟁이
귀고리와 귀걸이
머더러 그렇기 싸댕기넝 겨?
개 콕구녕같은 소리허구 자뻐졌네
모이막과 모이지기
닭 꼬랑딩이를 붙잡구
토방土房과 뜰팡
가서니 그울 점 봐라
스신 왕래는 허구 살자구
셉바닥 점 내밀어 봐
야가 시방 먼 소릴 허넝 겨?
그 놈 야중이 혼구녁을 내주자이
아츰밥을 먹었다
꼬도바리 주제에 말은 잘히유
보탤셈, 덜셈, 곱셈, 노늣셈
오떤 여자가 산꼬랑텡이루 시집을 와
자전거와 자징거
이더러인 왜 간 겨?
함께 섭섭해 우옵네다

제2부 내가 어렸을 적이 점 베락맞었어
베락, 내가 점 베락맞었어
세 빠지게, 새 빠진 소리
모냥이 야리끼리허다
지둘르다, 찌다랗다
밥알과 머리칼이 꼰두스다
개갈 안 나네
기다와 그렇다
소가 오여지다
괴타리 추실르다 해다간다
방갑다구 손은 잡더먼
내 이빨이 흔덩거려요
등치는 째깐하두 일을 잘 햐
척척혀 죽겄당께
우덜 일이 너두 쎠주께
갔슈, 갔유
엥간허믄 자네가 참어
붸난 날 으붓애비 온다
세월은 시적부적 우리 곁을 떠나고
요 메칠은 꺼끔허네
스기헐 짐성이믄 호랭이나 개오지
멧 간디만 둘러보구 가께
저 묻은 개가 똥 묻은 개 숭본다

제3부 오서 놀다가 인저 온댜
그렇기 성성 쓸믄 안뎌
늘 그렇구 그런개 벼
일이 인저 끝났유
여자는 가꿀수루기 이뻐진다구
너버덤이야 내가 낫지
느이 해는 잘 크넌디 우리 야는 왜
미련허게 소마냥 일만 허믄
동상덜 오믄 한치 먹어라
새약시가 그렇기두 좋은감
차진디기가 머래유
오서 놀다가 인저 온댜?
꼬리말 ‘-설래미니, -설래미’
허잠두 아니구 안 허잠두 아니구
늬가 그럴깨비 둘러방친 겨
‘얼굴이 까매’와 ‘얼굴이 까마’
갸가 말이나 허간디
농살 질라두 땅이 있으야
난 밥 안 먹을 튜
밥을 먹게꾸니 상을 봐야지
‘뎅이’일까 ‘딩이’일까
쪼개쪼개 쪼개다

제4부 원래 우덜은 다 그려
정민인가 증민인가
멍가나무와 망개나무
왕탱이와 옷바시
계집애가 오랍아 하니
그 사람은 오약손을 씅께
원래 우덜은 다 그려
됭규?
서울말 같은 충청말
감자와 고구마
옜다, 쑥떡이나 먹어라
둠벙과 웅덩이
당나뭇들과 스낭뎅이
냘모리와 녈모리
겉절이와 얼절이
강원도와 강안도
생여와 생에
쌀뜸물, 보리뜸물
두레박은 품고 타래박은 뜨고
고뿔은 들고, 강기는 걸리고
청올치가 뭐래유?
고고마가 더 달에
빨부리와 파이프

제5부 웬 구럭을 입었다니?
느려도 황소걸음
갱굴 위로 피는 봄날
웬 구럭을 입었다니?
찻질 댕길 땐 가생이루
고시랑을 곱삶다
이거 한 주먹이믄 직호여!
엄니의 사진틀
산내끼와 탑새기
아버지의 빨래나무
엄니, 나 시방 애상받쳐유
개똥과 개띵이
우리 손주사우는 무뚝구리여
소가 뒷걸음을 쳐?
새봄, 접것은 접어두고
얼빠진 쪗다, 어벙이
홀태는 써봤자 죙일 베 한 섬
돌봇돌과 물레방아

맺음말 | 사투리는 나쁜 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