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같이 / 어덕에 바로 누워 /
뉘 눈결에 쏘이었소 / 누이 마음아 나를 보아라 / 원망 / 눈물에 실려 가면 /
쓸쓸한 뫼 앞에 / 꿈 밭에 봄 마음 / 님 두시고 가는 길의 / 허리띠 매는 시악시 /
풀 위에 매적지는 / 좁은 길가에 무덤이 하나 / 밤사람 그립고야 /
숲향기 숨길을 가로막았소 / 저녁 때 저녁 때 / 무너진 성터 / 산골을 놀이터로 /
그 색시 서럽다 / 바람에 나부끼는 깔잎 / 뻘은 가슴을 훤히 벗고 /
다정히도 불어오는 / 떠날러 가는 마음의 / 그밖에 더 아실 이 / 뵈지도 않는 입김의 /
사랑은 깊으기 푸른 하늘 / 미움이란 말속에 / 눈물 속 빛나는 보람과 / 밤이면 고총 아래 /
빈 포케트에 손 찌르고 / 제 곡조만 마저 / 향내 없다고 / 어덕에 누워 /
푸른 향물 흘러버린 / 빠른 철로에 조는 손님아 /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이여라 /
온 몸을 감도는 / 제야(除夜) / 하늘갓 닿는데 / 그대는 호령도 하실 만하다 /
아파 누워 혼자 비노라 / 가늘한 내음 / 내 마음을 아실 이 / 시냇물 소리 /
모란이 피기까지는 / 불지암 서정(佛地菴 抒情) / 물 보면 흐르고 /
강선대(降仙臺) 돌바늘 끝에 / 사개* 틀린 고풍의 툇마루에 / 마당 앞 맑은 샘을 /
황홀한 달빛 / 두견 / 청명 / 오월 / 호젓한 노래 / 연 Ⅰ / 수풀 아래 작은 샘 /
놓인 마음 / 달맞이 / 발짓 / 독(毒)을 차고 / 연 Ⅱ / 한 줌 흙 / 언 땅 한 길 / 집 / 북 /
묘비명 / 오월 아침 / 망각 / 행군 / 겨레의 새해 / 천 리를 올라 온다 / 바다로 가자 /
춘향 / 우감(偶感) / 새벽의 처형장 / 어느 날 어느 때고 / 못 오실 님이 /
저 곡조만 마저 / 거문고 / 가야금 / 강물

작가 소개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