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정자 : 건달 중에서도 상건달 남편과 산 인생
“그렇게 오입을 해도 내가 못 들으믄 편한 거여.
나한테 얘기해주는 게 원망스럽더라고.”
- 강복금 : 공방살이로 보낸 한 세월
“영감하고 살기는 단 석달만 살았는가 어쨌는가.
그렇게 하고서는 세상을 살았네 한세상을 그냥.”
- 김춘필 : 바람나더니 요절한 남편
“여자들이 짝꿍 새겨서 난리해도, 나는 남자에 몸써리
난 사람이라서 남자들하고 상대도 안 해.”
- 최영철 : 속아서 결혼한 여자의 일생
“만날 건달 노릇해구 있었지이. 나는 막, 악을 쓰구
벌을라구 허는디, 하나는 돌아대니매 그러구.”
- 양분옥 : 게으름뱅이 술주정꾼 남편과의 삶
“싸우민서도 떨어지지도 안하고, 겉궁합은 안 좋아도
속궁합은 언간히 맞대. 그래이 안 떨어졌지.”
- 김찬희 : 남편의 용변을 받아내며 보낸 7년
“아이고 우리 영감이 잘 죽었습니데, 내가 살았습니데.
그런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
- 김춘자 : 남편의 끈질긴 구애로 시작된 후처의 삶
“삼 년을 집에도 안 가고, 화장실 문 앞에 서 있고 그랬어요.
스토커라고 경찰서에 신고도 했어요.”
- 권순효 : 술버릇 고약한 남편과의 한세상
“나갈라고도 몇 번 시도했었지. 근데 애들이 불쌍해서
못 나가겠더라고.”
- 김영분 : 바람피우느라 처자식 외면한 남편
“보리 이삭을 줏어다가 내가 갈어서 애들을 멕이구 별 짓
다 했어. 생활 대책을 안해주니께.”
- 황연환 : 지랄병만 안 걸린 남편에 말못할 고생
“일도 못 배운 게 와 가지고 얼마나 고생시러운가. 손이
고운 살이 하나도 없었어. 터져가지고 피가 줄줄 나.”
- 김미영 : 집안일은 많은데 남편은 전사하고
“할아버지 죽어버리고 애기들 셋 키우고. 긍게 내가
엄한 많은 짓을 다 했어.”
- 박순녀 : 남편의 폭력 속에 일만 하며 산 세월
“처녀 때는 곱게 살다가 와서 본게. 맨 술보를, 소개로
와갖고 내가 아주 아휴. 징글단가 징글단가.”
- 박순임 : 바람둥이 남편 때문에 평생 마음고생
“나이 들면서 그래 오입을 하대. 멋쟁이고, 한량이거든.
그래놓이 계집들이 줄줄줄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