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언덕에 바로 누워
뉘 눈결에 쏘이었소
오―매 단풍 들것네
함박눈
노래
쓸쓸한 뫼 앞에
꿈밭에 봄 마음
님 두시고
아지랑이
풀 위에 맺혀지는
좁은 길가에
밤 사람 그립고야
숲 향기
저녁 때 저녁 때
무너진 성터
산골을 놀이터로
그 색시 서럽다
바람에 나부끼는 갈잎
뻘은 가슴을 훤히 벗고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떠 날아가는 마음
그 밖에 더 아실 이
뵈지도 않는 입김
사랑은 하늘
미움이란 말
눈물 속 빛나는 보람
새벽 지친 별
설운 소리
저 곡조만 사라지면
들꽃
언덕에 누워 바다를 보면
푸른 향물 흘러버린 언덕 위
이 정거장 행여 잊을라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
온몸을 감도는 붉은 핏줄
제야(除夜)
내 옛날 온 꿈이
그대는 호령도 하실 만하다
비는 마음
가늘한 내음
내 마음을 아실 이
물소리
모란이 피기까지는
불지암(佛地庵)
물 보면 흐르고
강선대(降仙臺)

마당 앞 맑은 새암
청명
황홀한 달빛
두견
빛깔 환히
내 홋진 노래
수풀 아래 작은 샘
연 1
언 땅 한길

춘향
바다로 가자
독(毒)을 차고
강물
우감(偶感)
묘비명
가야금
거문고
천리를 올라온다
오월 한(五月恨)
어느 날 어느 때고
지반(池畔) 추억
금호강
오월 아침
오월
낮의 소란소리
땅거미

연 2
한줌 흙
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