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가난한 이웃들의 등불이 되었던 의사, 장기려 박사의 삶 이야기. ‘한국의 슈바이처’, ‘우리 시대의 참 의사’로 일컬어지는 장기려의 박사의 삶을 다뤘다. 우리네 슬픈 현대사의 한 가운데를 살아오는 동안 피난민으로서, 가족을 북에 두고 온 이산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또한 하나님을 믿는 의사로서 겪어야 했던 숱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담았다. 1911년 평안도 용천에서 태어나 1995년 이 세상을 떠나기까지의 이야기들이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읽힌다.
새로 선보이는 ‘봄나무 사람 책’ 시리즈의 첫 책! 《장기려, 우리 곁에 살다 간 성자》는 1년여에 걸친 취재와 자료 수집을 거쳐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생까지 볼 수 있게 만든 봄나무 사람 책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구태의연한 위인전이나 얄팍한 어린이용 인물 이야기에서 벗어나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위인이 아닌 사람 책을 만들어 보자는 뜻으로 시작하였다. 나아가 역사적인 사실과 시대 배경을 꼼꼼히 다루는 것은 물론, 취재 과정에서 새로 알게 된 생생한 이야기들을 책 속으로 끌어들여 서사 구조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실제로 이 책의 지은이는 장기려 박사의 숨결이 남아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다녔고, 사람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만난 채규철, 손동길, 강명미, 박영훈, 정기상 선생 등 장기려 박사와 더불어 신화 같은 이야기를 만들었던 분들의 증언들은 이 책을 보다 현장감 있게 읽히도록 돕고 있다. 이제 우리 어린이, 청소년들도 역사를 보는 눈, 사회를 읽는 눈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동시대를 살아온 이들의 치열한 삶에서 배우는 것만큼 좋은 것이 어디 있을까. 봄나무 사람 책 시리즈는 우리 근․현대사를 몸으로 겪으며 아름다운 뜻을 품은 사람들, 그들의 일 그들의 삶, 그리고 꿈의 족적을 더듬어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