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한 그릇_한국어에도 차원이 있다
한국어에도 차원이 있다/ 모과가 과일 망신을 시키는 이유/ 벗길 수 있는 것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사람만이 고개를 숙일 수 있다/ 생명은 땅을 가리지 않건만/ 한솥밥의 힘/ 남자라고 다 같은 남자가 아니다/ 가꾸는 곳, 움직이는 곳/ 말이 씨앗이 될 수 없는 까닭/ 보이는 것만 본다/ 위태로움과 평화로움/ 생명을 버릴 수는 없다/ 못된 송아지 뿔 나는 곳/ 최후가 지닌 두 얼굴

두 그릇_새롭다고 다 새것은 아니다
새롭다고 다 새것은 아니다/ 붉은 단풍이라야 곱다/ 있는 그대로, 내 느낌대로/ 뽑는 쪽에 힘이 있다/ 양은냄비와 무쇠솥/ 다한 일, 못 다한 일/ 몸을 따뜻하게 하는 두 가지 방법/ 사소한 일까지 결심할 필요는 없다/ 있다가도 없는 것, 늘 있는 것/ 격식과 친근감 사이/ 인내에도 종류가 있다/ 부서지기 쉬운 것은 짜야 한다/ 뜨겁게 먹고 따뜻하게 지내자/ 평범과 비범 사이/ 꺼진 불을 또 봐야 소용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