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부 사랑, 그 이상의 사랑으로

모과나무 커튼
무의미한 일의 유의미를 억지 부리며
사랑, 그 이상의 사랑으로
실패에 덕 봤다
시계 밥 줘라

외로운 사람과 더 외로운 사람
대구로 올라가서 서울로 내려온다
실패할 줄 아는 용기는 성공보다 위대한데
복은 대문 앞이 깨끗이 청소된 집으로 들어온다
조금은 양식거리로 남겨두어주시기를
봉오리부터 고개 숙이는 할미꽃
사랑은 짐이다
아버지 마음과 가족 호칭
빈방 있습니까?
위어조자(謂語助者)는 언재호야(焉哉乎也)라
사랑, 다시 희망으로 달려갈 힘

2부 거짓말로 참말하는 여유

헌 책 『소월시초』 읽고 시인의 길을
거짓말로 참말하는 여유
메밀과 시인은 둥근 세모꼴
저리 숙맥이니 시는 곧잘 쓰겠네
『나스레딘 호자』도 데려가는 휴가 길
책도 읽고 계절도 읽고 쓰는 가을
은행잎도 충고한다
혹시 옛날 애인이 알아보면 어쩐다?
혼자 노는 방법으로써 시 쓰기
위대한 열정을 위한 청춘, 사무엘 울만에 공감하며
나무 노래 덕분에 시인이 되었다?
시, 어떻게 쓰는 거지?
다보탑을 줍다
심 뻔 무식하니, 어미 소태라
모국어에 대한 가벼운 터치
꽃과 하느ㄹㄹㄹㄹㄹㄹ……의 울림소리

3부 엄마라는 대지는 초록에서 진초록으로

나무꾼과 석수장이의 기도
미소 중의 최고는 불상의 미소
하느님 자손이라서 원숭이 자손보다 더 똑똑하거든
송편 모양이 신랑 모양인데
김치, 한국인의 성깔이다
예수님은 개를 싫어하시나 봐요
엄마라는 대지는 초록에서 진초록으로
숙맥과 철학자
국시와 국수는
증조할머님과 할아버지와 내 손자와
사투리, 고려 적의 우리말
천수보살(千手菩薩)의 손보다 많았을 마더 테레사의 손
희생의 대명사, 어메 어무이 엄니 엄마 어머니 모친 자친 자당
여장부들이여 당당하시라
고별 말씀과 찔레나무의 마지막 영광
늙은 베르테르의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