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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교사, 직업의 특성상 외국어 사용이 많은 의상 디자이너와 건축 팀장이 <우리말로 생활하기> 실험에 참가한 두 번째 영상.

초등학교 교사는 외가를 방문할 때 버스만 이용해야 하니 40분이면 될 거리가 3시간이 넘어 도착했고, 동사무소가 주민센터로 바뀌는 바람에 등본도 못 떼고 돌아오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우리 생활 곳곳에 외국어와 외래어가 만연하다는 것을 느끼고 한 시민단체의 우리말 순화 운동에 동참했다. 의류 디자이너는 우리말 사용 때문에 회사에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일에 차질이 생겼다. 거듭되는 난처한 상황에 놓인 그녀는 사람들의 우리말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옷을 만들어 거리로 나가 반응을 살폈다. 건축 팀장은 촉박한 공사기일에 작업은 지체되고 의사소통이 어려워 결국 업무에 문제가 발생했다. 수십 년 넘게 써온 언어를 갑자기 바꾸려는 것은 그에게 무리였을까? 새로운 실험자인 헬스 트레이너는 운동 기계나 사용하는 용어 자체에 외국어와 외래어가 많아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운동다운 운동을 못했지만, 동료와 사전을 찾아가며 우리말 운동 용어 정리표를 만드는 등 나름대로 노력했다.

우리말이 당장 외국어를 대체할 수 없겠지만 노력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우리말 실험을 통해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