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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히스툰의 거대한 바위산 한가운데 새겨진 의문의 부조. 그 비밀을 밝혀줄 열쇠는 미지의 고대 문자 비문이다.
이 베히스툰 비문에는 페르시아어, 엘람어, 아카드어라는 세 가지 다른 문자가 쓰여 있었고, 이 문자들은 100여 년에 걸쳐 수많은 해독가들의 노력으로 해독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비문의 해독으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또 하나의 언어, 수메르어가 모습을 들어냈다는 사실이다.
수메르어의 해독으로 수메르는 고도로 발달한 문화였음이 드러났고, 오늘날 발달한 서양 문화의 뿌리가 사실은 오리엔트에서 상당 부분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그때까지 알려졌던 인류 역사의 많은 부분을 손질해야 하는 엄청난 발견이었다. 문자 해독가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인류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든 것이다.
베히스툰 비문의 해독 과정을 통해 어렵고 힘들었던 문자의 해독 역사를 되짚어보고, 찬란했던 페르시아 제국의 사회문화적 모습이 세상으로 드러나는 과정을 추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