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세상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매❘이무기 연못❘꽃이 지네❘바람에 흩어지니❘복사꽃❘불경을 읽었다고❘예절을 배웠다고❘감옥에 갇혀 시를 읊다❘성옹을 칭송하다

말발굽 소리 속에 세월은 가고

책을 벗 삼아❘글을 벗 삼아❘눈 오는 밤 벗들과 모여 시를 짓다❘떡 노래❘손곡 선생님❘아내의 편지를 받고❘관운장의 사당 앞에서 ❘스님과 저녁을 보내고❘이국땅을 떠나며❘추석날 밤에❘피란길에 시를 짓다

보고 들은 대로 쓰다

늙은 아낙의 통곡❘어느 노파의 원통한 이야기를 듣다❘까마귀를 먹이네_궁사에서❘잡귀를 쫓다_궁사에서❘본 적이 있어야지_궁사에서❘궁녀의 삶_궁사에서

세상으로 나아갈지 고향으로 물러날지

고향 땅에 이르러❘저물 무렵에❘손님을 보내고 홀로 앉아❘군수가 되어 화학루에 오르다 ❘벼슬살이❘백상루에 올라❘한밤중에 돌아다니다

쓰라린 눈물 옷깃을 적시니

슬픈 칠석날❘죽은 아내에게 첩지를 올리며❘꿈속에서 친구를 만나고❘계랑의 죽음을 애도하며❘다시는 시를 읊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