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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김지연
투덕투덕 나무 깎아 만든 문살에 가만히 한 손을 대어 봅니다.
봄꽃 향기에 취해 해를 품고, 여름비에 젖어 웃기도 하고, 금실은실 가을 달빛으로 수를 놓아 한껏 치장하고, 겨울바람과 우렁차게 노래 부르던 문이 제게 묻습니다.
너는 어떤 문들을 만났고, 지금은 어느 문 앞이냐고.
문을 열고 나가면 문 밖의 시끌벅적 모험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돌아와 문을 닫고 느끼는 문 안의 작은 평화에 또 설렙니다.
모험과 평화를 새긴 내 마음의 문에 다른 한 손을 대어 답합니다.
용기 내십시오. 어디든 응원하겠습니다.
아름다운 꽃살문처럼 피어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