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문법 교육 내용화 연구(Didactic Transposition of Korean Grammar as Education contents)
그간의 문법 교육학 연구는 학문 문법과 변별되는 교육 문법의 자생적 논리를 구축해 온 과정이다. 이 책에서는 그 일환으로 문법 지식을 모종의 실체를 갖춘 교육 내용으로 구현하는 문제를 다루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학습자를 중심에 둔 가운데 교육 내용의 실체적 구현 방향이 정립되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학습자의 입장에서의 교육 내용은 일련의 비활성화된 인식으로만 남을 가능성이 높아서 학습자로 하여금 객체적 지식을 어떻게 내면화하여 구성하게 할 것인가가 결국 교육 내용화의 궁극적인 지향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이 책에서는 문법 학습을 학습자가 외부의 문법 지식을 내면화해 가는 능동적인 사고 과정으로 인식하고, 이 과정에 개재하는 요소들을 분석함으로써 문법 교육 내용화의 층위와 기제들을 실증적으로 도출하였다.
즉, 학습자가 문법 지식을 구성하는 과정과 문법 지식을 교육 내용화하는 과정 사이의 상동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특히, ‘단어 형성법’이라는 특정 문법 지식을 중심으로 교육 내용 조직과 표상의 두 차원으로 구획하여 문법 교육 내용화의 실제를 보였다.
이에 더해, 교육 내용 표상의 중요한 기제 중 하나인 비유의 문제를 별도로 다루었고, ‘언어의 특성’이라는 다소간은 연성화된 교육 내용의 세부 요소를 조직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따로 지면을 할애하였다.
이 책은 모든 교과 교육의 가장 근원적인 목표인 학습자의 이해를 도모하는 가운데 교육 실행의 구체상 정립을 위한 문법 교육의 이론화에 기여한다는 의의를 지닌다.
또한, 그간 그러할 것으로 간주되었을 뿐 실증적으로 조명되지 못해 왔던 학습자의 문법 지식 구성 양상을 세밀하게 그려 낸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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