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김남주는 1946년 전남 해남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964년 광주일고에 입학했으나 획일적인 입시 위주 교육에 대한 반발로 자퇴한 뒤 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1969년 전남대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한다. 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3선개헌 반대 운동과 교련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반독재·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 그리하여 1972년 박정희 정권이 유신헌법을 선포하자 친구 이강과 함께 전국 최초 반유신 투쟁 지하신문 ≪함성≫을 제작해, 전남대, 조선대를 비롯한 광주 시내 5개 고등학교에 배포했다. 1975년에는 광주에 사회과학 서점 ‘카프카’를 열었고, 1977년에는 고향에서 ‘해남농민회’를 결성해 농민운동 구심점 역할을 맡기도 했다. 또한 광주에서 지역 활동가들과 함께 ‘민중문화연구소’를 열어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민중문화연구소’ 활동을 하던 도중 중앙정보부 요원이 급습해 서울로 피신했고,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준비위원에 가입한다. 이 무렵 서울에서 활동 중 체포, 구금, 투옥되었고 15년 실형을 확정받아 광주교도소에 수감된다. 수감된 이후 그는 열악학 조건에도 옥중 투쟁을 벌이면서 5·18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옥중시를 써서 교도소 밖으로 보냈다. 오랜 수감 생활에 따른 정신적 육체적 상처로 췌장암을 진단받고 투병 도중 1994년 세상을 마감했다. 제6회 단재상(1992), 제3회 윤상원문학상(1993), 민족예술상(1994) 등을 수상했다. 2000년 광주에 김남주 시비가 건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