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찡그린 얼굴이 어울릴 것 같아. 한 번 찡그려봐.”
그래서 이 웃기는 사진이 나왔다. 종종 찡그리는 얼굴이 건축 이야기를 할 때면 환해진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 사진을 찍어 준 선배는 지금 하늘나라에서 산다. 늘 유쾌했던 그 선배에게 어울리는 즐거운 집에서 살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꿈, 밥, 일, 책 같은 한 글자짜리 단어들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집을 가장 좋아해 건축 기자가 되었다. 건축과 미술,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blog.hani.co.kr/bonbon)에 차곡차곡 쌓아가며 건축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땅콩집’을 지은 이야기를 담은 《두 남자의 집짓기》, 어린이를 위해 썼지만 어른들이 더 많이 읽은 《별난 기자 본본 우리 건축에 푹 빠지다》 등의 건축 분야 책과 《한국의 글쟁이들》,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같은, 책에 대한 책을 썼다.
《한겨레》에서 대중문화팀장, 책지성팀장, 기동취재팀장, 기획취재팀장 등을 지냈고 지금은 문화부 기자로 일하면서 건축과 미술을 소개한다. 연립주택, 다세대 주택, 달동네집, 쪽방까지 한국 서민들이 살아온 집들을 보전하는 집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구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