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백거이 중국 중당기(中唐期)의 시인으로 자는 낙천樂天이고 호는 취음선생醉吟先生·향산거사香山居士이다. 같은 시대의 이백, 두보, 한유와 더불어 이두한백李杜韓白으로 병칭된다. 낙양洛陽에서 태어나 32세에 황제의 친시親試에 합격하였으며, <장한가長恨歌>로 명성을 떨쳤다. 그후 구강九江의 사마司馬로 좌천되어 명시 <비파행琵琶行>을 지었다. 생존 시에 이미 그의 시는 민중 속에 파고들어 소치는 아이나 말몰이꾼들의 입에까지 오르내렸고, 배나 절의 기둥이나 벽에 써 붙여지기도 하였으며 멀리 외국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의 시는 한국에도 일찍부터 전해져 널리 애송되었다. 현재 《백씨장경집》 75권 가운데 71권과 《백향산시집》 40권이 전한다. 현존하는 작품 수는 3,800여 수이고, 그중에서 <비파행>, <장한가>는 불후의 걸작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