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묵직하지만 거침없고, 날카롭지만 호방한 한문학자. 고전을 읽고 고전에 바탕을 둔 책을 쓰지만, ‘지금-이곳’과 소통하는 인문학자다. 사유의 시작은 한문학이지만, 그 끝은 인간을 향해 있다. 그는 항상 글을 읽고 글을 쓴다. 매일 어떤 책을 읽고 있거나 어떤 책을 쓰고 있다. 책은 그의 생활이다. 공부하는 중 책에 관한 자료가 나오면 공연히 반가운 마음이 들어 챙겨놓는다. 책을 읽어나가며 책에 관한 자료나 이야기가 나오면 무엇이든 따로 갈무리해두었다. 그러다 아예 책에 관한 책을 한 권 써볼까 해서 한동안 매달려 써낸 것이 이 책이다. 그는 지식인이 사회의 지배층이던 조선시대에는 어떤 방식으로 책이 만들어지고 유통되었는가, 어떤 책을 선별해 인쇄했는가, 누가 인쇄와 제본 작업을 맡아했는가, 책값은 얼마였을까, 책을 만드는 종이는 또 어떻게 생산되었는가, 책의 수출과 수입 과정은 어땠는가 등의 주제를 파고든다. 한편 활자의 탄생부터 책의 제작과 유통에 관한 폭넓은 범위의 주제를 일괄하여 조선시대 지식의 생산과 확산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파헤친다. 지은 책으로는 《침묵의 공장》《조선의 뒷골목 풍경》《조선후기 여항문학 연구》《조선시대 문학예술의 생성공간》《공안파와 조선후기 한문학》《농암잡지평석》《국문학과 민족 그리고 근대》《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열녀의 탄생》《시비를 던지다》 등이 있다. 2008년 제8회 지훈상 국학상 부문 수상, 2010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간행물문화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