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전봉건 1928년 평안남도 안주군 동면 명확리에서 부친 전형순과 모친 최성준의 일곱 자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시인 전봉래(全鳳來)의 동생이자 음악가 전봉초(全鳳楚)의 종제(從弟)다. 어린 시절부터 내성적이었기에 혼자 소년 소녀 서적 등을 탐독하는 일이 많았고, 독서 취미에 빠져 입학시험에 낙방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1945년에 평양 숭인학교를 졸업하고 전봉래를 통해 문학 세계에 발을 디뎠으며, 집중해서 시를 쓰기 시작한 때는 어린 시절 아파서 학교를 쉬던 시절부터였다고 한다. 1946년에 삼팔선을 넘어 월남했고, 1950년에 ≪문예≫지에 서정주와 김영랑이 그의 <원>, <사월>, <축도>를 추천했다. 그해 생활고 때문에 경기도 지역의 갈매국민학교에서 준교사를 하다가 6·25전쟁 때 징집됐다. 1951년 군위생병으로 근무하던 중 중공군의 진격 때문에 중동부 전선에서 부상을 입었고, 제대 후엔 대구 피난민 수용소에서 지냈다. 이 시기 김종삼, 이철범, 최계락 등과 교유했다. 1953년 이후 서울로 와서 ‘희망사’에 취직해 출판업에 손을 댔고, 1964년엔 월간 ≪문학춘추≫의 편집 일을 했으며, 1969년엔 월간 ≪현대시학≫을 창간해 주간을 맡기도 했다. 1957년 김광림, 김종삼 등과 공동 시집 ≪전쟁과 음악과 희망과≫(자유세계사)를 간행했고, 1959년에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춘조사)로 제3회 한국시인협회상을 받았다. 1961년엔 시론집 ≪시를 찾아서≫(청운출판사)를 냈으며, 1969년엔 장시집 ≪춘향연가≫(성문각)를 냈다. 1979년엔 시집 ≪피리≫(문학예술사)를 통해 대한민국문학상을 받았다. 1980년엔 시선집 ≪꿈속의 뼈≫(근역서제)를 냈고, 그해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1982년엔 시집 ≪북의 고향≫(명지상)을 냈다. 1983년에 시선집 ≪새들에게≫(고려원)를, 1984년에 시집 ≪돌≫(현대문학사)을 냈고, 이해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1985년에 시선집 ≪전봉건 시선≫(탐구당)과 장시집인 ≪사랑을 위한 되풀이≫(혜진서관)를 냈다. 1986년엔 시화집 ≪트럼펫 천사≫(어문각)와 수필집 ≪플루트와 갈매기≫(어문각)를, 1987년엔 시선집 ≪아지랭이 그리고 아픔≫(혜원출판사) 및 ≪기다리기≫(문학사상사)를, 그리고 수필집 ≪뱃길 끊긴 나루에서≫(고려원)를 냈다. 1988년 6월 13일을 일기로 작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