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영묵永墨. 한국 사람치고 그의 글씨를 못 본 이가 몇이나 될까? 소주 ‘참이슬’, 드라마 <대왕 세종>, <엄마가 뿔났다> 등의 타이틀로 이름보다 글씨가 훨씬 더 눈에 익은 한국의 대표적인 캘리그라퍼, 글씨예술가다.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한 캘리그라피를 통해 우리말의 의미와 소리, 쓰임의 매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한글 디자인 영역을 한층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단순히 글씨를 씀에 그치지 않고 ‘의미적 상형성’이라는 자신만의 새로운 방법으로 글자 하나하나에 감성과 생명력을 불어넣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한글 글꼴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있다.
강병인캘리그라피연구소 ‘술통’을 운영하며, 한글이 지닌 시각적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발굴하고 전파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참이슬, 화요, 산사춘, 풀무원, 아침햇살 등의 제품 로고, 영화 타이틀 <의형제>, 드라마 타이틀 <대왕 세종>, <공주의 남자>, <천일의 약속> 등과 서울시 동대문구, 중구, 충무로국제영화제, CI, 북타이틀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이정명의 『뿌리깊은 나무』, 이문열의 『초한지』 등이 있으며, 숭례문복원공사 가림막에 사용했던 글씨도 그의 작품이다.
저서로는 『글꽃 하나 피었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