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대학에서 그리스 라틴 문학을 비롯하여 철학을 공부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임시 전시문관으로 재무성에 근무했으며 국제연합 구제부흥기관에 참가하여 전시 난민 구호 활동에 종사하기도 했다. 이 무렵 마르크스주의자가 되고 처음으로 실존주의 철학을 접했다. 이후 케임브리지대학의 특별 연구원 및 강사로 철학 연구에 종사했다.
1954년 《그물 속에서》로 등단했으며, 《바다여 바다여》로 부커문학상을 수상했다. 1956년 옥스퍼드대학의 특별연구원이며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존 올리버 베일리와 결혼했다. 40여 년 동안 부부이자 학문적 동지로 지낸 두 사람은 당대 ''영국 최고의 지성 커플''로 꼽혔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후 남편 존 베일리의 극진한 간호를 받았고, 1999년 생을 마쳤다.
주요 작품으로 철학서 《사르트르-낭만적 합리주의자》, 《선의 지배》, 《불과 태양》 등과, 장편소설 《그물 속에서》, 《모래의 성》, 《잘린 목》, 《천사들의 시대》, 《브루노의 꿈》, 《상당히 영광스러운 패배》, 《우발적인 인간》, 《검은 왕자》, 《헨리와 까또》, 《들에 피는 장미》, 《바다여 바다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