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마리 앙리 벨. 귀족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7세 때 어머니를 여의고 엄격한 아버지 아래에서 자랐으며 외할아버지인 앙리 가뇽으로부터 문학에 대한 애착과 계몽사상을 물려받았다. 1800년 나폴레옹 군대를 따라 알프스 산맥을 넘어 이탈리아에 갔으며 러시아, 프러시아 등을 다니며 외교관으로서 출세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1814년 나폴레옹이 몰락한 후로는 7년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머물면서 음악, 그림, 연극을 즐겼다. 이때부터 사용한 스탕달이라는 필명은 당시 유명한 예술 비평가인 빙켈만이 태어난 프로이센의 도시 슈텐달에서 따온 이름이다. 파리에 돌아와서는 자신의 실연 경험을 토대로 쓴 <연애론>과, 당시 새로운 문학 사조인 낭만주의를 옹호하는 <라신과 셰익스피어>등을 썼다. 1830년 7월 혁명이 일어나자 새 정부에 의해 트리에스테 영사로 임명됐고 이때 소설 <적과 흑>을 발표했다.
스탕달은 평생 로마의 예술과 역사에 반했으며, 외가가 14세기에 프랑스로 건너온 이탈리아 가문이라는 점을 상당히 자랑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