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1885~1930.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광산촌에서 광부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으나 어머니의 보살핌으로 광부를 면하고 고학으로 노팅엄대학을 졸업, 1907년 교사가 되었다. 그는 성(性)의 의의를 중시하여 노골적으로 대담하게 취급했으며, 한편 진지한 문명비평가로 일종의 예언자적 열정을 보여 오해를 받는 일이 많았다.
1912년 노팅햄대학 언어학 교수인 부인 프리다와 결혼한 이후 로렌스는 <아들과 연인>, <무지개>, <연애하는 여인들> 등을 썼다. 그러나 <무지개>가 판매금지를 당하자 다른 책들도 출간할 수 없었다.
전쟁으로 불구가 된 남편을 가진 귀부인과 산지기와의 성적 행위를 상세히 그린 <채털리부인의 사랑 (Lady Chatterley's Lover 1928)>은 크게 물의를 일으키며 음란소설이란 비난도 받았다.
재학중에는 처녀작인 <백공작>을 출판하였으며, 죽기 직전에 쓴 몹시 그리스도교적이나 표면적으로는 반(反)그리스도교적이고 생명주의 책인 <묵시록>,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교적인 생명주의 소설인 <죽은 사나이(1931)> 등과 <아메리카 고전문학연구(1923)>, <보라, 우리는 해냈다(1917)>, <죽음의 배(193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