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이가을 - 일제강점기였던 1941년 대전에서 태어나 해방이 된 다음다음 해에 학교에 들어갔다. 그는 어린 시절 반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는 이야기꾼이었는데 아이들에게 해 줄 이야기를 매일 밤 아버지에게서 들었다고 한다. 늘 한시를 쓰는 문사였던 아버지는 어린 딸에게 매일 밤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는 ≪어사 박문수전≫이나 ≪홍길동전≫, ≪흥부와 놀부≫, ≪운영 낭자전≫ 같은 고전에서 뽑은 이야기였다. 아버지는 이야기가 딸리면 길고 긴 ≪삼국지≫ 얘기도 해 주었다. 이가을의 가족은 대전에서 고스란히 전쟁을 겪고 살길을 찾아 부산으로 갔다. 그는 부산에서 중학교에 들어갔다. 집으로 오는 중간쯤에 보수동이 있었는데 거기는 유명한 헌책방 골목이 있었다. 두 평이 채 안 되는 좁은 책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헌책방 앞에는 언제나 두어 사람이 쪼그리고 앉아 책을 봤다. 언제부턴가 작가도 매일 그중 한 책방 앞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때 작가 마음의 밭에 문학의 씨앗이 뿌려진 게 아닐까. 이가을은 스물 전후에 소설을 쓰려고 공부를 하다 몇 년 뒤 쓰기를 멈췄다. 그리고 20여 년 숨 쉬듯 책만을 읽었다. 1997년에는 서점을 시작했고 이후 서점을 어린이 서점 ‘가을 글방’으로 바꿔 10여 년간 어린이 도서관과 함께 운영했다. 책은 어려운 삶을 이겨 낼 수 있는 힘을 주었고 외롭기 짝이 없는 삶에 좋은 벗이 되어 주었다. 또 책 속의 인물들은 작은 것의 소중함과 가난한 이웃들이 바로 귀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고 반듯한 길 쪽으로 불을 밝혀 주었다. 이러한 이유로 도서관 운동을 20여 년간 했고 어린이 신문과 잡지 등에 책을 소개하는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또한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아동문학 창작’ 강의를 했다. 이가을은 1996년 <오대산이 품은 아이>로 제1회 불교문학상을, 2007년 <사자개 삽사리>로 제 27회 이주홍 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 《삐순이의 일기》 《햇볕 동동 구리 동동》 《여름이를 찾아서》 《이가을 동화선집》 《쪽매》 《아버지의 산》 허구 - 1957년 경기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였습니다. 광고와 홍보에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다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재치 있고, 개성 강한 그림으로 독자의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그동안《꿈꾸는 기타》《말하는 까만 돌》《겨자씨의 꿈》《처음 받는 상장》《커피우유와 소보로빵》《너는 닥스 선생님이 싫으냐?》《만길이의 봄》《내 친구 상하》《도와줘요, 닥터 꽁치!》《용구 삼촌》《금두껍의 첫 수업》《문용린이 들려주는 행복동화》《박선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김득신》《을지문덕》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