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충남 서해안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던 중 1985년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학교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그 후 학원 강사와 신문사, 출판사 등을 부평초처럼 떠돌다가 어렵사리 복직하여 충남 공주와 서산 등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공주공업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면서 가끔 대학에서 소설 창작을 강의하기도 합니다. 1983년 『삶의 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시집 『유년일기』, 『하이에나는 썩은 고기를 찾는다』, 『꽃이 눈물이다』와 소설집 『비늘눈』, 『엄마의 장롱』, 성장 소설 『닭니』, 『꽃 피는 부지깽이』 그리고 산문집 『선생님 울지 마세요』, 『쓰뭉선생의 좌충우돌기』 등을 출간했으며, 16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대한민국 희망수업 1교시 – 그래, 지금은 조금 흔들려도 괜찮아』를 내기도 했습니다. 한국작가회의 대전충남지회장을 지냈습니다. 시인 정영상은 그를 ‘진흙인 사람’이라고 했고, 시인 최은숙은 ‘조연을 위한 섬세한 더듬이’, 시인 김열은 ‘참숯 같은 사람’라고 했습니다. 이런 지인들의 평가가 말해 주듯 그는, 이따금 사랑하는 제자들과 호되게 싸우고 상처받은 가슴으로 먼저 악수를 요청하는 만만한, 천상 선생님입니다. 그는 또한 기발한 상상력보다는 더듬이 촉수로 글을 쓰는 작가입니다. 그래서일까, 지금도 신새벽 대학 도서관에서 파지를 찢다가 여명을 맞이하는 문체주의자이기도 합니다. 시인 도종환이 “서정적 문체에 잠겨 풍요로운 이야기를 단숨에 읽고 나서 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그는, 생김새와 달리 마음이 여리고 서정적 문체를 가진 속살이 흰 사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