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1969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을 만들다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2004년 《해를 삼킨 아이들》로 창비 좋은어린이책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고얀 놈 혼내 주기》,《바나나가 뭐예유?》, 《바나나가 뭐예유?》,《네버랜드 미아》, 《호랑이》들이 있습니다. “ 내 키가 해바라기 반 만할 무렵, 나는 장승 앞을 지날 때면 번번이 오줌이 마려웠다. 어른들은 그 앞에서 기침 소리마저 함부로 내지 않았으니, 지레 겁을 먹을 수밖에. 어느덧 나이가 들어 장승 얼굴을 가만 들여다보니 나도 모르게 빙긋 웃음이 난다. 저 얼굴과 내 얼굴이 왠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무서웠던 만큼 어쩌면 가까웠던 게 아닐까. 장승 이야기를 썼으니, 장승도 날 좀 봐주지 않을까. 믿는 구석이 생겼다. 다행이다.”_김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