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서울 출생, 1976년 대학 재학 중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다. 1994년 《실천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가깝고도 먼 길>로 등단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격월간지 《뿌리》 편집장을 지냈다. 《샘이 깊은 물》<한겨레><국민일보><경향신문> 등에 단편소설, 르포, 칼럼을 써왔다. 지은 책으로 《그림애호가로 가는 길》《상속받은 나라에 가다》 등이 있다. 현재는 멕시코가 눈앞에 보이는 미국 애리조나 주 남쪽의 작은 국경도시에서 글을 쓰고 있다.
1996년부터 간송미술관을 드나들었고, 2006년 간송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 출품된 22점의 국보와 보물을 보면서 ‘간송 전형필’의 일대기를 쓰겠다는 결심을 하여, 본격적으로 자료 조사와 집필에 매달렸다. 탈고 후 간송가의 출판 동의와 도판 협조, 감수를 받았다.
일제강점기에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았으나 편안히 유유자적 사는 대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한 간송의 삶에 매료된 저자는, 놀라우리만치 집요한 자료 수집과 취재, 철저하고 세심한 고증을 바탕으로 간송의 삶과 시대를 완벽히 되살려냈다. 이 책은, 왜 간송이 문화재 수집에 전 재산과 젊음을 다 바쳤는지, 그에게 어떤 번민과 고통이 있었는지, 그를 사로잡은 한국의 미는 어떤 것이었는지를, 실제 간송의 마음을 들여다보듯 생생히 조명했다. 그의 탄생 100여 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비로소 간송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