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1309년(충선왕1)∼1385년(우왕11). 고려 말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지중(止中)․중권(仲權), 호는 제정(霽亭)이다. 초명은 달중(達中)이다. 첨의참리(僉議參理) 이천(李蒨)의 아들이자, 이제현(李齊賢)의 종질(從姪)이다. 1326년(충숙왕13) 문과에 급제하였다. 이후 정언, 성균 좨주(成均祭酒), 전리 판서(典理判書), 감찰대부 등을 거쳐 1359년(공민왕8) 호부 상서로 동북면 병마사가 되었다. 1360년 팔관회 때 복야청(僕射廳) 남쪽에 설치한 손을 씻는 장막의 울타리를 철거한 일로 파면되었으나, 1366년에 밀직 제학으로 서용되었다. 신돈(辛旽)에게 주색을 일삼는다고 직언했다가 미움을 사고, 뒤에 중상을 받아 폄직되었다. 1367년 계림 부윤이 되었다. 1385년(우왕11) 계림부원군에 봉해졌다. 성품이 강직하고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이 있었다. 일찍이 동북면 병마사로 재임하다가 돌아올 때, 전송을 나온 이성계(李成桂)의 그릇을 알아보고 자손의 장래를 부탁하였다. 시문에 능하여 그의 작품이 《동문선(東文選)》에 다수 수록되어 있으며, 이제현․백문보(白文寶) 등과 함께 국사(國史)를 찬수하는 일에도 참여하였다. 저서로는 《제정집(霽亭集)》이 있다. 시호는 문정(文靖)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