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 1587~1671) 정철·박인로와 더불어 조선 3대 시가인(詩歌人)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붕당정치가 극심했던 정치적 혼란기라 그 역시 평생 정치적 부침이 심했다. 26세 때 진사에 급제한 뒤 1616년(광해군8) 이이첨의 죄를 비판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유배를 당하고, 1623년 인조반정으로 풀려났다. 1628년(인조6) 봉림(鳳林)·인평(麟坪) 두 대군의 사부가 되어 인조의 신임을 얻고 요직을 맡았으나 노론파의 질시로 1635년 고향으로 돌아왔다. 병자호란 이후 세상을 등지고자 보길도에 정자를 짓고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며 살다가, 1659년 효종이 승하하자 예법 문제로 상소를 올렸다가 삼수(三水)로 유배를 당했다. 1667년(현종9) 81세에 석방된 뒤 1671년(현종12) 세상을 마쳤다. 숙종 때 이조 판서(吏曹判書)에 추증되었다. 시호는 충헌(忠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