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장권표
이 책의 저자 장권표에 대해서는 그 학문적 이력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책을 통독해 보면 그가 구비문학 전반에 대해 만만치 않은 내공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구비문학 여러 장르에 걸친 논의를 큰 무리 없이 펼쳐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 적용된 방법론이나 가치평가 기준은 그 혼자만의 것이라 하기 어렵다. 북한 사회 내지 학계에서 공인된 사항을 그가 일종의 대표 자격으로 진술했다고 하는 것이 더욱 합당한 판단이다. 요컨대 구전문학의 개요를 보는 이 책의 입장은 북한 학계 내지 북한 사회의 공인된 주류적 관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