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저자 : 최종현 최종현 교수는 평생을 도시에 대해 연구한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도시학자다. 1945년 만주에서 태어나 해방 이후 서울에 정착한 이래로 60여 년 동안 줄곧 경복궁 서쪽 통의동에만 머물며 서울을 우직하게 지켜봐왔다. 난개발로 허물어지는 골목과 성곽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낡은 카메라를 들고 전국 방방곡곡의 사라지는 마을을 온몸으로 기록해왔다. 그의 학문적 관심은 전 세계의 건축과 도시를 거쳐 이제 제자리로 돌아왔다.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이 땅을 후대에 아름답게 남겨줄 방법을 찾는 것이다. 현재 그는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를 정년퇴임하고 평생을 살아왔던 통의동 서재 자군당(子群堂)에 사단법인 통의도시연구소를 설립했다. 40여 년간의 독서와 답사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젊은 세대와 함께 지식을 나누고자 함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도시와 인간,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에 매진할 생각이다. 그의 대표 저술로는 『옛 사람의 발길을 따라가는 우리 건축 답사 1․2』(2010)이 있는데, 이 책으로 그는 한국도시설계학회 저술상, 서울특별시 건축상 학술공로 부문 최우수상 수상, 제5회 도시의 날 도시학술 분야 표창 등 권위 있는 저술상들을 수상했으며, 전통도시에 대한 전문서적이 부재해온 국내 도시학술 환경 속에서 좋은 양서로 제공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자 : 김창희 김창희 金昶熙 1958년 경남 통영 출생.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와 프레시안에서 20여 년 언론인 생활을 했다. ‘표현의 자유’와 ‘역사기록으로서의 언론’은 영원히 완성되지 않지만 포기할 수 없는 엄중한 과제라는 점을 그때 배웠다. ‘서울 정도 600년’과 관련된 일련의 기사를 준비하던 1992년 최종현 교수와 처음 만나 도움을 받은 이후 공동작업을 구두선처럼 얘기하다가 드디어 첫 결실을 만들어냈다. 앞으로도 이 행복한 동행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땅이나 공간과 같이 궁극적으로는 말로 번역이 불가능한 것을 말로 옮기는, 역시 쉽지 않은 일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