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말과 글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하지만 누구든 쉽게 말하고 글을 쓰는 환경이 원활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오해와 억측, 거짓을 퍼뜨리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느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상황일수록 모니터와 스마트폰 너머에 존재하는 ‘타인’에게 내 의사를 정확히 전달할 기술이 필요하지 않을까.

  중등 교과서 집필에 참여해 본 철학자이자 논리학자인 저자는 어른도 학생처럼 평소 쓰는 말과 글의 기본부터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교에서 멀어진 어른들은 의사소통은 상대가 있어야 가능하고, 상대에 따라 논리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자주 잊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내내 국어 성적이 뛰어났다 하더라도. 이해하기 쉽게 글을 쓰거나 뜻이 잘 통하는 소통 능력을 갖추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정확히 전달될 수 있는 말을 하고 글을 쓰는 힘, 그리고 이런 말과 글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글로서 설명만 읽어서는 안되고, 연습하는 방법이 최상이다. 단, 아주 현실적인 상황에 기초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방향이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저자는 예문 27개를 중심에 두고 문제 68개를 차근차근 풀어가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과 글의 허점을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언어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