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앞으로 SNS에서 맞춤법을 자주 틀리면 신용 등급이 낮아질지도 모른다. 농담이 아니다. 이미 독일에는 대출 심사에 SNS에서 맞춤법을 틀리는지 아닌지를 평가 기준의 하나로 채택한 회사가 있다. SNS에서 맞춤법을 틀리지 않는 사용자는 연체를 덜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SNS를 하나쯤 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터. ‘남들 다 하니까 나도 하나쯤은…’이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SNS가 내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줄은 아마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자. 신용 등급이 달라지지는 않을지언정, SNS 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사람에 대한 내 마음속 등급은 이미 낮아졌을 거다. “저 사람은 저런 기본적인 맞춤법도 모르나?”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면 그건 당신의 맞춤법조차 엉망이기 때문일 것이다.

‘맞춤법을 어떻게 다 지켜?’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도 위험하다! 당신의 페이스북 친구들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팔로워들은 당신의 맞춤법을 “지.켜.보.고. 있.다!” 물론 대놓고 틀렸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오빠, ‘당췌’는 틀린 말이야. ‘당최’가 맞아.” “야, ‘웬지’가 아니고 ‘왠지’거든!”이라고 지적했다가는 상대와의 관계에 보이지 않는 금이 가기 십상이니까. 하지만 맞춤법 실수가 계속된다면 ‘지적질’은 하지 않더라도 속으로 ‘비웃음’은 끊이지 않을 것이고 당신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도는 낮아질 것이다. 특히나 당신의 오프라인 지인이 아닌, 단순히 SNS 상에서 관계를 맺어 온 상대라면 당신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가 바로 맞춤법일 테니 더욱 심각하다. SNS가 무엇인가. Social Network Service, 즉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해 주는 서비스이다. 그러나 잘못된 맞춤법은 잘 유지되고 있던 사회적 관계도 끊어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