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글꼴 디자인 기업의 생생한 실무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 편석훈은 윤디자인그룹 대표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수많은 글꼴 디자인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그는 직접 디자인을 하지는 않는다. 디자이너들이 글자를 연구한다면, 저자는 그 글자가 놓일 곳을 고민한다. 글꼴 디자인 비즈니스란 그런 것이다. 먼저 글자가 놓일 곳을 찾는다[개척한다], 그런 뒤에 글자를 만들어 그곳에 놓는다.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글꼴 디자인 프로젝트들은, 달리 말해 '글자의 놓임새로써 변화된 우리 일상 곳곳의 사례들'이다. 전용글꼴과 더불어 각 도시 및 지역의 고유한 색채가 또렷해진 사례(서울시·포천시·완도군·정선군), 글자가 브랜드의 얼굴에 보다 다채로운 표정을 부여한 사례(노브랜드·빙그레·티머니 등)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