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책소개



<조선유기략>구한말 개화기에 태어나 일제시대에 한글학자, 역사가로 활동했던 애류 권덕규 선생의 한국역사 축약본으로 1929년에 출간되었다. 1929년에 서술된 간략한 한국사이면서도 당시 나라 잃은 한국인들에게, 특히 학생들을 위해 우리 민족의 뿌리문화와 강역 문제를 강조한다.

제목에 쓰인 유기(留記)는 현존하지 않고 이름만 전하는 고구려 역사서로서 저자의 고구려사 계승의식을 반영한다. 내용은 상고(上古)―중고(中古)―근고(近古)―근세(近世)의 시대 구분에 따라 총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당시의 한문투 문장 대신, 누구나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글식 문체로 풀어쓰고 있다. 특히, 우리 민족의 뿌리문화를 단군 이래 내려온 신교(神敎), 천신교(天神敎)로 보고 이에 대한 서술을 일제하 출간된 어떤 한국사서들보다 상세하게 하여, 일관된 사관 아래 저자의 확신과 중심성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