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언어학자 김하수는 사회언어학의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여 국어학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저자는 언어 자체에만 몰두하던 연구에서 벗어나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로 이어지도록 지평을 넓혀왔다. 『거리의 언어학』은 당대의 언어와 사회를 끊임없이 관찰해온 언어학자가 들려주는 우리의 말과 삶에 대한 성찰이다.

저자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매주 한겨레신문 ‘말글살이’ 칼럼난에 글을 연재했다. 당시의 사건, 사람과 동시에 호흡하며 써온, 대개는 길거리를 걸어가면서도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단상들이 담긴 칼럼이었다. ‘말글살이’를 연재하는 동안 한국 사회는 파란만장한 길을 걸어왔으며, 그것을 목격하고 포착하고 기록하는 언어학자의 귀와 손은 분주했다. 『거리의 언어학』은 ‘말글살이’를 바탕으로 글을 추리고, 큰폭으로 손질하여 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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