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만주어 문법서자료집성(滿洲語 文法書資料集成)』은 청대에 간행된 만주어 문법서들 중 주요 자료들을 한곳에 모은 것이다. 만주어가 한어와 달리 교착적인 문법 구조를 가진 언어라는 사실은 이들 문법서의 ‘허자(虛字)’나 ‘접자(接字)’와 같은 용어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

①번청허자강약(飜淸虛字講約)

강희21년(1682), 심계량, 『대청전서』의 권말 부록, 14장(1면 8행), BE~ESI(총67개 항목)

②허자강약(虛字講約)

강희 61년(1722), 재곡, 『청문비고』의 권1, 15장(1면 8행), ‘번청허자강약’의 일부 내용을 수정한 교정본

③청문조어허자(淸文助語虛字)

옹정 8년(1730), 무커, 『만한자 청문계몽』의 권3, 60장(1면 6행), DE~JE, JO(총99개 항목)

④어록해(語錄解)

영조 24년(1748), 현문항, 『동문유해』의 하권 권말에 부재, 14장(1면 10행), BE~I(49개 항목)

⑤청문지요(淸文指要)

건륭 45년(1780), 부준, 『삼합편람』의 권1, 41장(1면 8행), 6개의 하위 목차

⑥청문접자(淸文接字)

동치 5년(1866), 숭낙봉, 단행본, 42장(1면 5행), 만주어 허자에 대한 단행본의 효시

⑦중각청문허자지남편(重刻淸文虛字指南編)

광서 20년(1894), 봉산, 상하 2책, 상권 45장~하권 54장(1면 7행), 만주어 문법서의 완성판

⑧자법거일가(字法擧一歌)

광서 11년(1885), 서융태, 1권 1책, 77장(1면 6행), 청대에 간행된 마지막 문법서

이번 문법서자료집성으로 만주어 자료를 구조주의 언어학적 관점에서 분석해봄으로써 만주어가 지닌 언어적 특징들을 귀납해 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청대 당시 사람들이 만주어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인식, 그리고 기술해놓은 사실까지도 참고한다면 만주어에 대한 우리들의 이해는 객관성과 깊이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