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서울말은 한 나라의 방언으로서의 가치만 가진 것이 아니라 표준어를 정할 때 기준이 되기 때문에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중요한 말입니다. 그런데 해방 이후로, 그리고 우리 사회가 산업화하면서 지방 사람들이 서울로 집중하는 현상이 일어나 서울이 각 지역 방언의 집합지가 되어 버려 본래의 서울말이 제 모습을 크게 잃을 뿐만 아니라 인구 부율로도 서울 토박이가 워낙 열세에 몰려 서울말을 제대로 보존하고 있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지금 서울말의 기록과 보존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급한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우리 연구원에서는 사라져 가는 서울 토박이말을 기록 보존하고, 표준어 확립 작업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1997년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서울 토박이 말 실태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이번 <서울 토박이말 자료집 Ⅳ>는 표준어와 음운 · 음운규칙을 기본 내용을호 하는 질문지에 대한 10명분의 응답 결과와 10명이 참여한 자연 발화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1997년 자료집을 통해 결과물을 낸 바 있는데 그때의 제보자들이 대부분 70~80대 분들이라면 이번 자료집은 50대가 참여해 서울말의 세대별 변천 추이에 대한 작은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본 책 머리말 내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