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 책 『책기계 수집기』에는 저자가 세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책 만드는 기계와 도구들을 구출해 새 생명을 불어 넣는 이야기가 담겼다. 이 기계와 도구들은 컴퓨터가 나오기 이전 우리 선배들이 정성으로 책을 만들던 시대에 사용했던 것들이나 최신식 기계들에 자리를 내어주고 갈 곳을 잃게 되었다. 소위 말하는 구닥다리 기계와 잡동사니, 그리고 그것들에 얽힌 사연을 통해 세상에서 흔하게 여겨지던 것들이 어느 순간 모조리 사라져 버릴 수 있음을 전하고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것이 비단 동물만이 아니라는 저자의 이유는 머지않아 이러한 기록을 하려고 해야 할 수 없을 때에 하게 될 우리의 뼈아픈 후회를 예고하는 듯하다. 참고로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기계와 도구들은 책공방북아트센터(삼례문화예술촌 내)에 가면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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