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주왕산의<조선고대소설사>는 1950년에 출판된 고전소설사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고전문학이 주전공이 아니라고 스스로 밝혔으나 이는 겸사로, 아버지인 주시경의 영향으로 문자와 문화·문자와 문학의 상관성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우리 고전문학에 대한 신념 또한 대단하였다. 
<조선고대소설사>의 기술방식상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국내외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고 인용을 통해 실증적·논리적 소설사를 기술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론적 근거가 되는 자료 및 문제작이라고 판단한 작품의 경우, 원문을 직접 인용할 뿐만 아니라 주해를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기도 하였다. 
<조선고대소설사>는 소설사를 크게 6기로 구분하였다. 체재상 제1편 서론을 제외하고 제2편부터 제7편까지 각 시기별 고전소설의 특징과 대표 작품을 선별하여 개관하는 방식으로 기술되었다. 
중국 문화 및 문예의 유빙과 조선의 역사적 시대상을 고전소설의 변화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파악하고 왕조 교체기를 변화의 경계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