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 책에서 다루는 134개 어휘는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흔히 쓰는 단어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그 속에는 한국인들이 공유 하는 생각과 정서, 사고방식과 의식구조 등 한국문화의 전반 적인 요소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 낱말이 쓰이는 사회 문화적 맥락을 벗어나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문법만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고 반드시 별도의 문화적 이해가 필요한 표현들이다. 

이 책은 사전을 참조하여 해당 어휘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책이 아니다. 어휘 사전이라는 형식을 띠고 있지만 어휘라는 매개를 통해 한국문화의 특징을 읽어내는 책이다. 

이 책의 부제는 ‘번역할 수 없는 말들의 사전’이다. 그 말이 왜 번역 불가능한지를 설명하는 것에 이 책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같은 제목의 사전이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이미 출간되어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판과 프랑스판 모두 겉으로 보기에는 같은 단어라도 그 진정한 의미는 문화적, 사회적 맥락 안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많은 나라에서 이러한 사전을 출간하려는 이유는 그 나라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일 것이다. 

문화비교서로도 그 의미가 있다. 또한 한국어 표현을 좀 더 섬세하게 익히고 구사하기를 원하는 한국인들에게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