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 책은 총 14편의 글이 주제별로 묶여,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여성이 기록한 여성의 삶’에는 양반가 여성에서부터 중인, 하층 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여성들의 삶의 체험을 모았다. 
전란, 망명, 몰락 등 이들이 겪었던 체험은 주권 왕조에서 식민지로 급전직하했던 역사적 시간이 개인의 삶에 어떻게 개입하고, 각인되었는지를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

2부 ‘여성에 대한 근대적 시선과 재현’에서는 신문, 잡지, 유성기 등 근대 매체에서 여성을 다루고 재현하는 방식을 문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스스로 기록의 주체가 되지 못했던 여성 혹은 여성 집단의 면면이 어떻게 재구되는지, 그리고 왜곡되는지를 살피고 있다.

3부 ‘근대전환기 여성 형상의 변화’는 텍스트 안팎의 여성 형상들을 불러내어, 그 변화상을 포착하였다.
 이를 위해 전통적으로 여성의 교양과 오락 그리고 일상을 구성하던 교훈서, 이야기, 소설이 시대와 매체를 달리하며 여성의 삶을 초점화하는 방식의 전환을 찾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