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생리학초권』은 1908년 애니 베어드에 의해 번역 출판되었다. 
이 책은 미국 중등학교 생리학 교과서였던 윌리엄 테이어 스미스(William Thayer Smith)의 책, The Human Body and its Health-a Textbook for Schools, Having Special Reference to the Effects of Stimulants and Narcotics on the Human System(New York, Chicago, Ivison, Blakman, Taylor & Company, 1884)를 충실하게 번역하였고,
 평양 숭실대학의 과학 수업 교재를 개발하기 위한 생물 교과서 번역 작업의 결과물 중 하나였다. 

이러한 애니 베어드의 『생리학초권』은 기존 한국에서는 낯선 학문 분야였던 생리학을 자세히 소개하는 동시에 체계적인 과학 교과서로서 한국의 생리학 교육이 확립되는 중요 기반을 제공했다. 
또한 생리학은 자연과학 지식뿐만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위생관념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통제와 절제를 강조하는 청교도적 규범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