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저자가 이 책을 쓰면서 맨 처음 생각한 것은 우리말, 우리글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우리 모두가 가졌으면 하는 것이었다. 이두, 구결, 향찰을 이 책 내용의 첫머리로 삼은 것은 그런 연유다. 우리의 고유 문자를 갖지 못한 선인들이 어떻게 우리말을 적을지를 고민한 흔적이기에, 이는 누구나 꼭 알아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언어생활을 매끄럽게 하는 데 보탬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바른 어휘 선택과 어법적인 것들을 살펴보았다.

한글의 초성, 중성, 종성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글자는 총 1만 1172개다. 일본어는 48개의 문자로 300여 개, 중국어는 5만여 개의 문자로 400여 개의 소리를 표기할 수 있다. 정인지가 말했듯이 한글은 바람 소리, 학 울음소리, 닭 홰치는 소리, 개 짖는 소리까지도 적을 수 있는 글자다. 한글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문자인지 알 수 있다. 평소 우리말을 쓰는데 이것만은 꼭 알고 썼으면 하는 것들을 모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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