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남녘의 한국어와 북녘의 조선어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언어’이지만, 지역과 체제의 차이로 얼마간 다른 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남북 사이에 차이 나는 부분들이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단계적이고 발전적으로 통합된다면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민족어의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뜻을 품고 남북이 함께 사전을 만들기 시작한 지 어느덧 15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남과 북, 해외의 언어 자료를 총체적으로 다루면서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이하 사업회)는, 언어 ‘자료’는 물론이고 그 자료를 다루는 ‘방법’과 민족어 발전에 대한 ‘관점’을 착실히 다져 왔다. 그리고 이것들을 몸에 익힌 ‘연구 집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본 사업회에서는 그동안 사전편찬을 통해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남북의 생활용어, 어휘 의미·용법, 표기 차이 등을 정리한 책자를 올 상반기 중에 차례대로 선보이고자 한다. 이 글에서는 지난 4월 초에 출판된『한눈에 들어오는 남북 생활용어 2』와『한눈에 들어오는 남북 어휘 의미·용법』(이하 의미·용법)의 제작 목적과 방법, 특징에 대하여 소개하고, 6월 출판 예정인『한눈에 들어오는 남북 어휘 표기 차이』는 다른 자리를 빌려 소개하도록 하겠다.

[예스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