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노래란 무엇인가? 노래가 없는 삶은 쉽게 상상할 수 없다. 옛사람들 역시 우리처럼 노래로 시름을 풀었으며, 심신을 수양하는 데 음악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고전문학 작품 속에 남아 있는 수많은 시가 작품들은 우리의 선조들이 향유했던 노래들이다. 주로 조선시대에 지어지고 향유되었던 시조를 통해 그들은 사상과 감정을 표출하고, 풍류와 흥취를 즐기며, 당대의 현실과 역사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토해내기도 했다.
언뜻 고루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시조 작품들을 읽다 보면, 오히려 풍부하고 다양한 주제와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과거이지만 그들에게는 현재인 당시 시조들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또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가를 살펴볼 수 있다. 시조를 통해 옛사람들과 교감하고, 당시의 사회와 문화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