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트랜스액션(Transactions of the Korea Branch of the Royal Asiatic Society)은 1900년부터 현재까지 영국왕립아세아학회 한국지부에서 발행하는 잡지이다. 영국은 아시아에 진출하던 자국 세력을 지원하면서 아시아, 특히 한중일의 문화, 정치, 사회, 지리 등을 연구하기 위해 각국에 주재하던 학자, 선교사, 사업가, 군인들을 참여 시켜 학술지 성격의 잡지를 정기적으로 발행했다. 

초기에는 선교사의 글이 많았으나 점차 학자의 글이 많아지면서 근대 개항기부터 현대까지 한국에 대한 외부인의 시선을 이해할 수 있는 주요 자료로 꼽힌다. 그러나 근대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창출, 전달하는 과정에서 서구인의 문화 이해 기준이 한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적용되어 한국학의 토대를 이루는 담론으로 발전되어 온 것은 아쉬운 점이다. 

이 책은 내부자적 시각으로 당대 세계사 속에서 1900년대를 바라보았던 외부자들의 시각이 어떠했는지를 재평가함으로써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기획했다. 단순한 번역과 소개 차원의 이해를 넘어서 내부자적인 시각에서 이들에 대한 분석과 이해, 비판적 성찰을 시도했다. 

다만 긴 시대를 다루는 만큼 1900년부터 1925년까지, 1926년부터 1950년까지 두 권으로 나누어 고찰했다. 종교와 예술, 어문과 정치, 경제와 사회, 지리와 심리 등 여러 학문 분야별로 나누어 심층적이고 분석적인 입장에서 외부자들의 시각을 살피고, 한국 이해의 경도된 시각을 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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