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루마니아 출신 종군기자의 날카로운 시선에 포착된 북한의 빛과 그림자를 담아낸 사진집이다. 평양의 낡고 오래된 건물과 현대식 고층 빌딩들, 지하철, 공사장 등은 물론이고, 아이부터 어른과 노인까지, 일반 주민부터 노동당원, 군 장성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해 여러 나라의 기자들을 초청해 대대적으로 펼쳐진 김일성 탄생 100주년 행사 모습과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모습 또한 보인다.

하지만 저자의 시선은 보여주기 위해 가꾼 화려함과 그 뒤에 살며시 드러나는 불안과 어둠을 예리하게 구분해내고 있다.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북한의 모습이 세계 유일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던져주는 무거운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