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호메로스의 장편 서사시 일리아드를 읽기 쉽게 다시 썼다. 유럽 문학의 효시라 할 일리아드에서 호머는 세속적 행복의 조건이라 할 권력과 부와 사랑이 얼마나 덧없고 허망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피비린내 나는 싸움과 영웅들의 대결이 펼쳐지지만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의 우정, 아킬레우스와 그 친구들의 고뇌와 격정, 헥토르의 아내와 작별, 아들의 시체를 돌려받고자 하는 트리아모스 왕의 애절한 심정 등 인간적인 정감이 풍부하게 번득인다. 감탄을 자아낼만한 그림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