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인간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던 영웅. 유럽 역사상 가장 파란 많은 현대사 격동기의 중심에 있었던 황제. 천재적인 군사 전술가……. 

프랑스의 식민지 작은 섬 코르시카에서 태어난 그는, 사관 학교 시절 초기에만 해도 주둔 부대 생활이나 훈련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독립운동에 참여하였으며 볼테르와 장 자크 루소를 좋아하던, 자그마한 체구의 우울하고 고독한 청년이었다. 

이 책은 나폴레옹의 주요 군사 원정 지도를 따라 15년 만에 유럽 역사의 판도가 바뀌고 정치적 혼란기 속에서 그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한다. 또한 냉대와 멸시 속에 쫓겨나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비참한 말로를 맞는 과정까지도 담아낸다. 

그러면서 각 시기마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들, 동료들에 대한 우정과 정치적인 신념, 조제핀에 대한 각별한 사랑, 야망의 성취와 좌절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을 겪었던 한 개인의 삶을 놓치지 않고 있다. 

“나와 합치면 6만 명도 6백만 명이 된다.”고 했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일찍이 그만큼 커다란 야망과 신념을 가지고 그만큼 진취적으로 살았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자신이 말한 것처럼 그의 삶이 하나의 "소설"이라고 할 때, 진짜 소설이 그만큼 세계사에 영향을 끼친 예도 결코 없었다. 그의 개인사는 곧 현대 유럽의 역사였다. 

그가 일으킨 정치,사회 개혁은 프랑스와 서유럽에 오랫동안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자기 삶의 위대한 순간들을 재현하고자 의뢰했던 수많은 그림들, 발자크와 위고, 앙드레 말로, 그리고 그를 멀리서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많은 사람들의 증언과 칭송 속에서, 나폴레옹은 프랑스인의 마음속에 영원한 영웅이자 신화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