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베이징에 있는 황제의 궁궐. 시민들이 절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면서도 도시로서의 자격을 부당하게 얻어 낸 천자의 도시는 5세기 동안 중화제국의 신성한 중심지로 자리잡으며 황제의 절대권력과 우주적 역할을 반영했다. 

자금성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명, 청대의 궁정이었다. 명나라 제3대 황제인 영락제는 권좌에 오른 지 4년째 되던 해인 1405년에 수도를 난징에서 베이징으로 옮긴 뒤 새로운 수도의 중심에 거대한 궁전을 지었다. 전통적인 중국 거주지를 확대시킨 것이긴 하지만 궁정관리의 특별허가를 받지 않은 평민이나 외국인은 들어갈 수...



베이징에 있는 황제의 궁궐. 시민들이 절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면서도 도시로서의 자격을 부당하게 얻어 낸 천자의 도시는 5세기 동안 중화제국의 신성한 중심지로 자리잡으며 황제의 절대권력과 우주적 역할을 반영했다. 

자금성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명, 청대의 궁정이었다. 명나라 제3대 황제인 영락제는 권좌에 오른 지 4년째 되던 해인 1405년에 수도를 난징에서 베이징으로 옮긴 뒤 새로운 수도의 중심에 거대한 궁전을 지었다. 전통적인 중국 거주지를 확대시킨 것이긴 하지만 궁정관리의 특별허가를 받지 않은 평민이나 외국인은 들어갈 수 없었다. 청 왕조의 위대한 두 황제 강희제와 옹정제, 18세기 내내 중국을 지배했던 건륭제와 여자의 신분으로 40년 동안 중국을 다스렸던 서태후의 주요 무대 역시 자금성이었다. 그러나 19세기 말 식민 열강의 탐욕 앞에 청 왕조의 몰락이 시작되었고, 마지막 황제 푸이를 끝으로 중국 최후의 제정이 막을 내림으로써 1925년 자금성도 구궁 박물관으로 바뀌어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